LG생활건강, 업계 최초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화장품 용기 제품화

김영란 기자

| 2022-10-17 10:37:5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만든 재활용 소재 용기가 적용되는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

 

[공감뉴스=김영란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순도 100%[1]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품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도 사용하고 버린 페트병을 일부 재활용한 화학적 재활용 패트(CR-PET)가 생수 용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해 만든 용기에 화장품을 담아 판매하는 건 LG생활건강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친환경 그린 패키징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ESG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복합재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500℃의 고열로 가열해서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매우 크다.

실제로 플라스틱 원료를 일반 원유에서 열분해유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배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2].

이전까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 포함된 염소 등 불순물 문제로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 정유 공정에 열분해유 투입이 불가능한 규제도 있었다. 그런데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공정이 개발되고, 최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열분해유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열분해유를 활용한 플라스틱 제조의 길이 열렸다.

LG생활건강 ESG 담당자는 “ESG 선도기업으로서 LG생활건강은 더 많은 친환경 소재 개발과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저탄소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실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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