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모두 제 불찰…엄중한 질책 겸허히 받아들인다" 대 국민 사과

김영란 기자

| 2022-10-21 11:36:35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감뉴스=김영란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SPL뿐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도 했다.

그러면서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먼저 보듬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하고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을 하던 중 소스 교반기에 상반신이 빠지는 사고로 숨졌다.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SPC 프랜차이즈 매장인 파리바게뜨 등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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