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예린 기자
hyseong123@nate.com | 2022-09-19 15:06:33
[공감뉴스=현예린 기자] 지난 2020년 애플은 자사 컴퓨터용 칩인 엠1(M1)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위한 칩인 디1(D1)을 발표하고 구글은 텐서라는 칩을 발표했다.
이같이 정보 기술 대기업(빅테크)들의 전용 칩 발표가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 전용 칩 개발 대유행의 주요한 이유는 자신의 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 기능을 좀 더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인공지능 가속기가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 돼 가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강국(한·미·일·중·유럽)에 신청된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5%로 증가했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개발 대유행이 일기 시작, 최근 5년간 연평균 26.7%로 급증하는 등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45%로(2255건) 가장 높고, 중국 23.1%(1156건), 한국 13.5%(677건), 일본 10.1%(504건), 유럽 5.3%(267건)를 자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주요국의 출원 건수는 직전 동기 대비 평균 3.4배(1129건→3879건)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7.5배(80건→597건) 늘어났고, 출원인 수도 주요국이 평균 2.8배(243명→685명)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3.8배(23명→ 88명) 늘었다.
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출원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출원 순위를 보면 인텔이 438건(8.7%)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전자가 272건(5.4%), 캠브리콘 262건(5.2%), 아이비엠(IBM) 158건 (3.2%), 구글 151건 (3.2%) 순이었다.
국내기업중 다출원 순위는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58건), 에스케이(SK)(45건), 스트라드비젼(30건), 서울대학교(27건) 순이고,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이 그 뒤를 잇는 등 정보 기술(IT) 분야의 기업과 대학·연구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지능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이 빠르게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 가속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가속기의 혁신적인 핵심 특허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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