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화 시대 향해 가속 중인 ‘인공지능 가속기’... 최근 10년간 연평균 15% 증가

산업 / 현예린 기자 / 2022-09-19 15:06:33
美中 경쟁 속에서도 국내의 활발한 연구개발로 미래 전망 밝아

[공감뉴스=현예린 기자] 지난 2020년 애플은 자사 컴퓨터용 칩인 엠1(M1)을 발표했으며 지난해에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위한 칩인 디1(D1)을 발표하고 구글은 텐서라는 칩을 발표했다.

 

이같이 정보 기술 대기업(빅테크)들의 전용 칩 발표가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 전용 칩 개발 대유행의 주요한 이유는 자신의 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 기능을 좀 더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인공지능 가속기가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이 돼 가고 있다.

 

▲인공지능 가속기 특허출원 현황. 사진=특허청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5대 강국(한·미·일·중·유럽)에 신청된 인공지능(AI) 가속기 관련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5%로 증가했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으로 개발 대유행이 일기 시작, 최근 5년간 연평균 26.7%로 급증하는 등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45%로(2255건) 가장 높고, 중국 23.1%(1156건), 한국 13.5%(677건), 일본 10.1%(504건), 유럽 5.3%(267건)를 자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주요국의 출원 건수는 직전 동기 대비 평균 3.4배(1129건→3879건)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7.5배(80건→597건) 늘어났고, 출원인 수도 주요국이 평균 2.8배(243명→685명) 증가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3.8배(23명→ 88명) 늘었다. 

 

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출원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출원 순위를 보면 인텔이 438건(8.7%)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전자가 272건(5.4%), 캠브리콘 262건(5.2%), 아이비엠(IBM) 158건 (3.2%), 구글 151건 (3.2%) 순이었다. 

 

국내기업중 다출원 순위는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58건), 에스케이(SK)(45건), 스트라드비젼(30건), 서울대학교(27건) 순이고,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이 그 뒤를 잇는 등 정보 기술(IT) 분야의 기업과 대학·연구소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지능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공지능이 빠르게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 가속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가속기의 혁신적인 핵심 특허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The)공감뉴스 현예린 기자(hyseong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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