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지기기전에서 엿보는 한국 실버케어 산업의 미래

사회 / 유현진 기자 / 2025-07-05 16:36:36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한국

 

 

65세 이상 인구가 이미 1천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실버산업 시장은 2020 7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68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커지는 한국 실버시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가 바로 일본 도쿄 국제복지기기전이었다. (2025년 행사는 10 8일부터 10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전시회에서 눈여겨볼 핵심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 국제복지기기전 웹페이지 캡쳐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

AI 기반 원격 건강 모니터링, 웨어러블 디바이스, 비접촉 센서 기술이 대거 공개되면서 보건 의료와 ICT 기술이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로봇 기반 케어 서비스의 부상

외골격 로봇, 재활 보조 로봇은 물론,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AI 대화형 로봇과 응급 상황 감지 시스템까지, 다양한 로봇들이 주목받았다.

통합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

의료-돌봄-생활 지원을 한 번에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가 강조되며, 지역사회 주민 단위의 통합 관리 수요가 늘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한국 실버케어 산업, 지금 어디쯤 왔을까?

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매년 20% 안팎으로 성장하며 2020년 약 2,060억 달러 규모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은 뛰어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버케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실제로 국내 케어 플랫폼 기업인 케어네이션이 2024년 거래금액 545억 원을 돌파하고 플랫폼 매출 180% 성장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사례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전시회가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

일본 국제복지기기전은 한국 실버케어 산업에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사용자 중심의 접근이 필수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어르신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서비스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이 핵심

아프면 치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이다.

'통합 솔루션'으로 승부

단순한 개별 제품이 아니라, 의료-돌봄-생활 지원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이 바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한국 실버케어 산업의 발전 전략

보건 의료 정책은 초고령사회로 인한 재정 압박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설정되고 있다. 따라서 민간 기업들은 정부 정책과 발맞춰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과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서비스 제공업체, 의료기관, 보험회사, 정부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국제복지기기전이 보여준 혁신 기술들은 한국 실버케어 산업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빠르게 늙어가는 사회를 새로운 산업 기회로 바꾸려면 기술 혁신은 물론,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 통합 플랫폼 구축,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168조 원 규모로 성장할 한국 실버시장에서 일본의 선진 사례를 참고하되, 한국 고유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결합한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실버케어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더(The)공감뉴스 유현진 기자(sppr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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